독후감

[국내] '사람사전', 정철. 나와 생일이 같은 책을 선물 받았다. 솔직 후기

단 연 2020. 5.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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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람사전', 정철. 나와 생일이 같은 책을 선물 받았다. 솔직 후기

w. 단연 

<이 책을 추천합니다!>
1. 평범한 국어사전이 아닌, 작가의 생각이 듬뿍 담긴 단어 설명을 듣고 싶은 사람.
2. 생각을 환기시키고 싶은 사람
3. 생일이 2월 18일인 사람

사람사전 표지


Q. '사람사전', 어떻게 읽게 되었나?

A. 일단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을 갑작스레 받게되었다.
이 책의 탄생일이 2월 18일인데 이는 내 생일과 같다.
그래서 친구는 이 책이 내 생일과 같아 선물을 한다며
귀엽고도 쑥쓰러워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그저 이 책을 받은채 어벙벙-한 표정으로 고마워했다.


Q. 잠시 책태기가 왔었다는데...?

A. 맞다. 그래서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는 것도 버겁게 느껴졌다.
책을 한꺼번에 많이 읽고, 안 하던 짓(?)을 하려다 보니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그리고 하루하루 올려야 한다는 강박이 
나를 무엇보다도 괴롭게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비우려고 무진장 애를 썼고
무엇보다도 나를 향한 
친구의 사랑이 책태기를 벗어나게 해주었다.

Q. 감명받은 문장이 있었다면 설명해줄 수 있나?

A. 감명받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무엇보다도 작가가 자신 생각대로 
각 단어를 설명해놓은게 
머리를 한 대 맞은듯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 많았다.
포스트잇이 책을 덮을 정도로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특별했던 문장들을 꼽아 보겠다.

#7. 가다
: 이 사전에 실린 첫 동사. 기다리다, 만나다, 포옹하다 같은 동사 다 제치고 가장 먼저 등장하는 동사.
인생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간다. 두 다리를 움직여 그 사람에게 간다.
그 사람이 내게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241. 낭만
: 얼핏 보면 낭비. 그러나 죽은 낭만을 살리기 위해 엘피판 서른 장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는 낭비라면 괜찮다.
1을 써서 1을 얻지 않아도 괜찮다.
1을 써서 0.1을 얻어도 괜찮다.
효과와 효율만 따지면 영원히 낭만은 없다.

#259. 노안
: 신의 마지막 배려.
신은 인간에게 늙음을 주고 이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노안을 줬다.
눈을 늙게 해 자신이 늙었음을 보지 못하게 했다.

#362. 랑데부
: 우주선과 우주선이 만나는 일. 
그 막막하고 깜깜한 곳에서 두 우주선이 시간, 공간 한 치 오차 없이 도킹한다는 건 기적이다.
그런데 만난다. 어떻게든 만난다.
그대가 만나고 싶은 그 사람.
그런데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그 사람.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최소한 우주에 살지는 않는다.

#1182. 해
: 이름도 해. 하는 일도 해.
밤을 치워줄 테니 하고 싶었던 그것을 해.
비를 멎게 해줄 테니 하려 했던 그것을 해.
겨울을 녹여줄 테니 하다 못한 그것을 해.
오늘 다 못하면 내일 해.
내일도 내가 아침 일찍 나갈 테니까 꼭 해.

Q. 이 책을 읽고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많은 걸 얻었는데
일단 읽다가 조금 지루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를 또 한번 배웠고
나를 생각해 주는 친구의 '사랑'또한 배웠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과 '사고'를 얻었고
가볍되 진중한 생각을 이끌어
사람에 대한 '믿음'또한 얻게되었다.



Q. 인터뷰 형식으로 독후감을 진행했는데, 이 이유는 무엇인가?

A. 인터뷰 형식이기도 하고
자문자답 형식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여기까지 이끌고 온 것 같다.
그래서 인터뷰 형식과 독후감 형식을  섞어
재밌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태기를 벗어난 기념이라고 할까.

Q. 몰랐던 단어가 있는가?

A. 면벽, 벽을 마주하고 좌선함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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