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를 읽고.
w. 단연
<이 책을 추천하고싶은 사람>
1. 이성보다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2. ‘슬프다’가 아닌 ‘슬픈 사람’이 되어 하던 일을 꿋꿋하게 하고 싶은 사람.
3. 불교의 교리를 접해보고 싶은 사람.
바야흐로 작년 9월 지혜로운 내 친구에게 편지 한 통과 함께 책 한권이 선물로 날아왔다.
나는 이 친구를 굉장히 지혜롭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이 책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는 이 책을 읽고선 나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었다고 했는데
직접 읽어보니까 정말 책이 그 친구를 닮아 있었다.
여기서 코끼리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의미한다.
코끼리 =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신의 마음
그래서 그 마음을 길들이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책 표지에는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제목과 함께 한 소녀가 등불을 들고 코끼리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그 소녀는 나, 그리고 코끼리는 내 마음이라고 앞서 설명했다.
소녀가 술취한 코끼리에 질질 끌려가지 않고 주체적으로 불을 켜고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 인상깊었다.
나는 항상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사람이었는데 소녀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그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책의 내용을 잘 요약한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책이 처음 택배로 배달 왔을 때 알지 모르겠지만 책 택배에는 ‘시작’이라는 글이 써져있다. 그래서 나는 책 이름이 ‘시작’인줄 알았다고 친구에게 말하자 친구는 허허-하고 웃었다.
이 책의 저자는 불교 스님인 아잔 브라흐마 스님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고 다스리냐는 것이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에 너의 온 존재를 바쳐라.
스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공감이 갔으며 지혜로운 그 친구의 마음가짐을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중에 이 문장이 마음에 들기도 했는데 평소 잡 생각이 많아 한 일에 꾸준하게 집중을 하지 못하는 나이기에 꼭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어 내 코끼리를 길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한 곳에 집중하기는 실천 중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 만일 조금이라도 생각을 고요하게 만들 수 있다면 삶은 훨씬 더 쉽고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다.
이건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글이다.
나는 또 생각이 깊고 많다. 그래서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감정을 낭비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걱정을 할 바에야 그 걱정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낫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바꾸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걱정보다는 실천부터 하고 있는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생각이 많지만 그로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나에겐 글이있고 글을 읽어주는 독자분들이 있고 실천할 수 있는 발판이 있으니까.
여러 교리와 예시로 이루어진 이 책은 298페이지의 108개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구성된 이야기와 자신의 코끼리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언제든 이 책을 마주하라.
P.S 이 책의 빨간 책끈은 책에 붙어있지 않고 자유롭게 끼웠다 끼지 않았다 할 수 있는 방법이라 메리트가 분명이 존재하고 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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