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국내]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단 연 2020. 4. 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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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

w. 단연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 

1.자신의 삶이 스스로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 사람.

2.유시민 작가님의 정치 이야기가 아닌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사람.

3. 삶에 대해 골똘히 고민하는 사람.

 

유시민 작가님의 책을 사실 처음 읽어본다.

하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의 추천으로 이 책을 샀고

다 읽은 후 책을 산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책의 디자인은 굉장히 깔끔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글씨를 가운데에 넣어놓고

우리의 인생과 비슷해보이는 선들로 홈을 파 놨다.

선들의 디자인은 모두 다르다. 그게 마치 우리의 인생같아 보이길 바라는 눈치다.

그리고 어떻게라는 부분을 다른 색으로 강조해놓았다.

 

우리가 마치 어떻게인생을 생각하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라는 소리 같았다.

 




유시민 작가님과 나는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가치관은 비슷한 듯 보였다.

 

 ‘성인聖人은 못 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예를 들면 투쟁과 현실에서 중도를 찾는 모습이라던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마다 누구에겐가 잘못을 저지르는 것 같았다.

 

내가 느끼는 행복과 비슷한 맥락의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듯 보였다.

그리고 나는 평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작가님은 그것을 한 문장에 정리해냈다.

 

쉰다섯 해를 산 나는 이미 쉰다섯 해 죽은 것이다.

 

하루의 삶은 하루만큼의 죽음이다.

 

이토록 간단한 문제였다.

이래서 삶과 죽음은 같은 말이라고 하는 것이 직관적으로 이해가 갔다.

하지만 또한 작가님은 순응적인 생각에서만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더해나갔다.

 

나이를 먹는게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청년기에 들끓던 욕망과 충동, 번민이 다소 잦아드는게 무엇보다 좋다.

 

이렇듯 좋은 점까지 찾아내면서 스스로와 독자를 달래기까지 한다.

 

그럴 때 수첩에 무엇이든 눈에 보이는 것을 묘사하거나 머리를 스쳐가는 상념들을 붙잡아 메모했다.

 

글쓰는 사람의 기본 자세라고도 할 수 있지만

너무나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둥둥 떠다니는 상념을 붙잡아 놓는 행위들을 묘사하는 것은 중요하다.

 

직업을 잘 선택하려면 열등감을 극복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이 말 또한 공감이 갔다.

이때까지의 나는 열등감 투성이로 나에 맞춘 취미와 생활보다는

남이 봤을 때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취미와 생활반경을 해내갔다.

하지만 나는 생각을 거듭해 내 안의 내면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고

이렇게 독후감까지 쓰게 된 것 같아서 이 문장도 나에게 감명 깊었다.

 

 갑작스럽게 찾아든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상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색깔과 맛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럴 때 사랑은 싹난 감자처럼 아린 맛으로 다가온다.

 

나는 사랑을 항상 아픈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서 나오는 유시민 작가님의 사랑에 대한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서 들고왔다.

싹난 감자라니! 정말 와닿지 않는가.

아릿한 것도 사랑이다. 그 말 또한 공감이 갔다.

 

쓰는 일은 비우는 동시에 채우는 작업이다. 배움과 깨달음이 따라온다.

나는 글쓰기로 되돌아왔다. 정치가 싫다거나, 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좌절감 때문만은 아니다. 내 인생의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다. 인생이라는 너무 짧은 여행이 그리 길게 남지 않아서다.

 

작가님이 갈망하는 자신의 삶과 내 삶이 꼭 닮은 것 같아 마음이 갔던 부분이다.

그리고 작가님이 그동안 많이 힘드셨던 것 같아서 같이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기도 하다.

 





책 뒷부분을 보면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져 있는데,

이는 정말 이 책과 딱 알맞은 문구다.

딱 맞는 퍼즐처럼 표현한 문구라고 할 수 있다.

 

 

힐링, 힐링 계속 힐링만을 중시해오는 이 시대에

힐링을 넘어서서 스스로 어떻게 일어설지에 대한 고찰과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것이 특별하게 사람들이 이 책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단지 작가님이 유시민이라는 것만으로는 이유가 안되는 유명세였다.

나는 이 책을 읽어보고서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작가님과 함께 삶을 찾아갔으면 좋겠고,

만약 자신의 삶이 사라질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함께 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몰랐던 단어들>

*기거하다 : 터전을 닦다.

*천착하다

1. 구멍을 뚫다.

2. 어떤 원인이나 내용 따위를 따지고 파고들어 알려고 하거나 연구하다.

3. 억지로 이치에 닿지 아니한 말을 하다.

*긍휼히 : 불쌍하고 가엾게.

*궐기 : ()가 제대로 돌지 못하고 위로 치밀어오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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