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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을 읽고.
w. 단연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
1. 강화길 작가님의 작품이 궁금한 사람
2. 최은영 작가님을 좋아하는 사람
3. 젠더관념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
책을 읽게된 계기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고
리뷰를 쓴게 한달도 채 되지 않았다.
그래서 2020년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 리뷰를 시작한 년도의 수상작은 무엇인지
시의 적절한 문학 작품이 무엇이 있는 지 궁금했다.
읽는 것 뿐 아니라 직접 쓰고 싶다는
꿈도 가진 나에게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 표지 및 내용 소개
책 표지는 한 사람이 앉아있고
작가님의 이름과 작품이 나란히 나열되어 있다.
읽고나니 여자로 보이는 한 사람이
앉아있는 걸 표지로 쓴게 이해가 갔다.
첫번째 작품, 강화길 작가님의 '음복'
두번째 작품, 최은영 작가님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세번째 작품, 김봉곤 작가님의 '그런 생활'
네번째 작품, 이현석 작가님의 '다른 세계에서도'
다섯번째 작품, 김초엽 작가님의 '인지 공간'
여섯번째 작품, 장류진 작가님의 '연수'
일곱번째 작품, 장희진 작가님의 '우리의 환대'
이렇게 총 일곱가지의 작품과 함께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내용이 이루어져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범용한 여성혐오적 경구의 참뜻은 가부장제라는 차별적 이데올로기를 매끈하게 만드는 모든 지저분하고 치사한 인식, 행위, 감정노동 들을 여성들이 도맡고 있다는 뜻이다. p.45
나는 그 행복이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찾던 종류의 감정이라는 걸 가만히 그곳에 앉아 깨닫곤 했다. 가끔은 뜻도 없이 눈물이 나기도 했다. 너무 오래 헤매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p.57
"영어는 나와 관계없는 말이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쓰던 말이 아니었다. 내게 상처를 줬던 말이 아니었다." p. 65
퇴근을 하고 책상 앞에 앉아 책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에 투명 망토를 두른 것 같았다고 그녀는 썼다. p. 86
겨울은 사람의 숨이 눈으로 보이는 유일한 계절이니까. p. 87
이브를 생각할 때면 마음 어딘가가 조금씩 부서지는 것 같았다. 그것은 슬픔이기도 했고 체념이기도 했다. p. 233
어머니는 나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국 혼자임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p.85
책을 읽고 내가 얻은 것
일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챕터는
첫번째 이야기 강화길 작가님의 '음복'이다.
그 첫 챕터의 강렬한 기억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필사를 잘 하지 않는 나이기에 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잘 안드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음복'은 꼭 다시 읽고 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복은 굉장하다.
보는 순간 서늘하게 목을 스치는 스릴러같이 느껴진다.
평범한 가족이야기길래
이게 왜 이 책의 서문을 여는건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첫번째 챕터가 끝나갈 때쯤엔
난 한대 얻어맞은 사람처럼 멍을 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얼마나 여성이 눈치를 보고 살았으며
집안에서 계산을 통해 자신의 삶을 영위했는지 잘 보여준다.
그걸 어렴풋이만 알았지, 정통으로 마주한 순간 나는 숨이 턱하고 막혔다.
알았다는 건 무서운 거다.
그 뒤로는 그 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으니까 말이다.
나는 또 하나 배웠다. 나는 그 사실을 안 순간
아팠지만 책을 덮지는 않았다.
더 나아갈 곳이 있다고 분명, 믿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추천한다 or 추천하지 않는다
진짜 무조건 추천이다.
특히, 첫번째 챕터는 더더욱 추천이다.
그리고 내가 첫번째 챕터만 강조를 해서 그렇지
최은영 작가님, 김초엽 작가님, 장류진 작가님의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다.
한국 단편이 재밌다는걸 느낀 시간이었다.
<몰랐던 단어들>
*난망하다 : 바라기 어렵다.
*묘파하다 : 남김없이 밝히어 그려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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