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국내] 어려운 책 읽는 방법. 토지, 박경리 독후감 쓰기.

단 연 2020. 4. 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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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님의 '토지'를 읽고.

w. 단연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1. 어려운 책에 도전해서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은 사람.
2. 토지라는 유명한 대하소설의 진가를 알고 싶은 사람.
3. 복잡한 인물관계를 이해하는 법을 기르고 싶은 사람.
 

이 책을 사게 된 계기?

나는 진주여고를 나왔다. 진주여고는 작가 '박경리' 선생님이 나온 고등학교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어디서든 박경리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 때 내가 하고 싶었던 일 들 중 하나가 박경리 작가님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는 것이었다.
토지는 26 년간 제작해 전체 5부 총 20편으로 막을 내렸다.
나는 '토지'를 읽고 싶다는 욕망을 지금까지 계속가지고 있다가 
책이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읽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는 핑계도 함께하면서 말이다.

 

토지표지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 들렀는데 토지가 눈에 띄었다.
황토색의 표지에 깔끔하게 적힌 '토지'라는 문구가 말이다.
책 내용을 살펴보지도 않고 구매를 결정했다.
1부 1권. 400~500페이지가 되는 그 책을 두려움반 설레임 반으로 구매했다.




내용은 어땠나요?

우선 인물 관계도 부터가 난항이었다. 물론 맨 뒤에보면 인물 관계도가 나와있는데
계속 그걸 뒤적거리면서 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아볼 수 있게 인물 관계도를 낙서하며 읽었다.
엉망진창이었지만 책을 읽는데는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어려운 단어와 사투리가 걸렸다.
한자로 되어있는 단어들 그리고 나도 사투리를 쓰지만 진짜 사투리 음절 그 자체로 쓰여진 사투리들.
따라읽어야 무슨 소리인지 아는 그런 단어들이 페이지마다 써져있다.

 

나는 그나마 경상도 심지어 진주 사람이라 이해하기 어려움이 별로 없었음에도 불편하긴 했다.
예전부터 방언이 섞인 문학 지문은 꽤나 어려워했던지라 이번에도 나에게 조금 무섭게 다가왔다.
하지만 한자 단어는 국어사전에 쳐서 적고, 방언은 따라 읽고, 작가님 만의 단어는 책 맨뒤를 찾아보며 열심히 읽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문장

서희의 울음이 조금 낮아졌다. 여우가 무서워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울음을 잡혀보아야 삼월이나 간난할멈은 봉순네 같지않기 때문이다. 봉순네에게는 엄마 같은 냄새가 난다. 그러나 이들에겐 그 냄새가 없다.

 

"고양이란 넘, 그놈 쥐한테는 염라대왕이거든."

읽는데 얼마나 걸렸나요?

생각보다 얼마 안 걸렸다. 한 4~5일 하루에 2~3시간 쯤 읽었던 것 같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나는 데 이정도 였던 것 같다.

 

단어가 어려워서 그렇지 박경리 선생님의 문체는 정말 술술 읽혔다. 
그래서 한번 읽고나면 이게 무슨 소리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머릿속에서는 내용이 다 이해가 가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꼭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시민 작가님도 토지를 몇번이고 필사를 했다고 했다.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토지 지도

마지막 후기

1부 2권을 사기가 아직도 살짝 무섭긴하다. 하지만 나는 도전했으며 이뤄냈다.
그리고 1부 1권을 한번 더 읽고 난 후면 더 용기가 생길거라 생각해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늦을 수도 있다는 점 ㅎㅎ
그건 이해해주기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책상에 놔뒀었는데 내 방에 들리는 가족마다 
"오 토지 이거 유명하지~"를 말하던 가족 들이 있었다.
그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나는 글을 사랑하는 만큼 앞으로 용기를 낼 것이다.
선생님의 글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히 생겼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포기 하지 않을 생각이다.

 

토지 뒷표지

 

내가 좋아하는 유투버가 한 말 중에 가장 좋아하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 다음 이만 말을 줄이겠다.

중간에 포기를 하면 실패지만
포기를 하지 않으면 과정이다.

우리는 과정을 계속 거쳐나가는 것이다.
그럼 이만.

 

<몰랐던 단어들>

(너무 많아서 ... 일단 적을 수 있는 것만 적어보겠다.)

*억조창생 : 수많은 백성

*동족상쟁 : 같은 겨레끼리 서로 싸움

*세사 : 대대로 지내오는 제사

*소증 : 채소따위만 줄곧 먹어서 고기가 몹시 먹고 싶은 증세

*묵시 : 직접적으로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연중에 뜻을 나타내보임

*당주 : 지금의 주인

*안존하다 : 얌전하고 조용하다 

*궤휼

1. 야릇하고 간사스럽게 속임.

2.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활하고 야비한 수단을 사용함.

*명리 : 명예와 이익을 아울러 이르는 말

*잡사 : 잡일 (여러가지 자질구레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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