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소설을 꾸준히 쓰고 싶게 만드는 자서전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톡띠 2025. 3.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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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자서전,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그러면 무엇이 꼭 필요하고 무엇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지, 혹은 전혀 불필요한지를 어떻게 판별해나가면 되는가.

이것도 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말하자면, 매우 단순한 얘기지만 '그것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은 즐거운가'라는 것이 한 가지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번역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발행 : 2016.04.25.

카테고리 : 외국 에세이

책소개 :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실하고도 강력한 사고의 궤적.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키스트’라는 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평론가들의 혹독한 평가를 받는다. ‘사회적으로 무책임’, ‘제국주의적’등 강도 높은 비난 속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그가 1979년 등단 이후 최초로 자신의 작가론적, 문단론적, 문예론적 견해를 풀어놓은 책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출간했다. 이따금 인터뷰나 에세이를 통해 언급했던 글쓰기와 그 현장을 비롯하여, 이를 뒷받침하는 문학을 향한 하루키의 생각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1979년 등단 이후 최초로 자신의 글쓰기 현장과 이를 지탱하는 문학을 향한, 세계를 향한 생각을 본격적으로 펼쳐낸 이 책은 ‘무슨 이유로 언제부터 일본을 떠나 어떤 시행착오와 악전고투를 거치면서 세계로 향하는 길을 걸었나’, ‘학교교육과 3·11을 통해서 보는 일본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가’, ‘애초에 왜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을 선택하여 오랜 세월 동안 쇠하지 않는 창조력으로 끊임없이 쓰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그만의 성실하고도 강력한 대답이 담겨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계속해서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지금 나는 차기작을 작업하지 않고 있지만
책을 덮고 나니 다시 타자기를 두드리고
펜을 들어 글을 적고 싶어졌다.  
 
 
 



📖 가장 와닿았던 문장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바로 그런 작업입니다. 엄청 손은 많이 가면서 한없이 음침한 일인 것입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정말 확 와닿았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래서 나한테 딱 맞는 일이지"라고 생각했다.  
 

나는 사람들과 소통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어려워하는 편이기 때문에 소설을 쓰는 일이 나에게 꽤 자유로운 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에,
정말… 힘든 일이라는 점. 그런데도 쓰고 싶다는 점.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소설을 쓰는 일은 외롭고, 고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과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싶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설을 썼는데 첫판부터 그렇게 술술 멋진 작품을 써낼 수 있을 리가 없지요. 능숙한 소설, 소설다운 소설을 쓰려고 했던 게 잘못인지도 모른다.  
 


이 문장을 읽고, 나의 독립출판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나는 지금까지 세 권의 독립출판물을 냈고
독립출판사도 설립했지만
내 글이 충분한가,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런데 하루키의 이 말을 읽고 나니
완벽한 첫 작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단순히 "소설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시작점에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능숙할 수 없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이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는 터프한 것이다.
 
 

이 문장도 인상적이었다.  
하루키는 일본어를 도구로 사용하지만
영미 번역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자신만의 문체를 만들어 갔다.
 
 

그는 영어로 먼저 글을 쓰고
그걸 다시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통해
일본 문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문체를 완성했다.
 
 

그동안 나는 "내 글만의 색깔"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나만의 방식으로 글을 쓸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나도 언어를 좀 더 적극적으로 다루고
내 스타일을 더 뚜렷하게 구축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순간이었다.
 
 

 

단시간에 명확한 결론을 내놓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내 의견으로는 그렇다는 얘기인데) 소설가로는 그리 적합하지 않습니다.

ㄴ내가 하던 일 같애서 뜨끔했던,, 반성했던 부분!

 

 

 

 

 

 

 

오히려 '학교 다니는 동안에 좀 더 마음 편히 자유롭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따분한 암기 공부만 하느라 인생을 낭비했다'라고 후회가 될 정도입니다. 하긴 나는 좀 극단적인 사례인지도 모르지만. 

ㄴ 정말 공감됐던 부분... 학교에서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좋아하는 것도 제대로 못할 바에야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것을 힘껏 할 걸 그랬다 ~ 하는 후회가 남아서,,, 

 


🎯 결국, 다시 쓰기로 했다

 
 

책을 읽는 내내 하루키의 경험과 글쓰기 철학이  
지금의 내 고민들과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한 글쓰기 방법론을 다루는 게 아니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글을 계속해서 쓰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덮고 나서,
더 이상 차기작을 미루지 말고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보다, 그냥 다시 쓰기 시작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단어 정리


 
 

혹시 이 책을 읽어보신 분들
여러분은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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