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작가님의 모순을 읽고. w. 단연 어느 저녁에 책상 위에 책이 놓여져 있었다. 보랏빛과 파란빛이 섞인 바탕에 한쌍의 새가 앉아있다. 책 제목인 '모순'은 흰 글씨로 적어 한 눈에 제목이 눈에 띌 수 있을 법했다. 나는 인생이 늘 모순같다고 생각했다. 우선 내 성격부터가 그랬다. 너무나 미운 행동을 했다가도 세상에서 제일 가는 좋은 성격으로 변하질 않나 한 없이 세상을 더러운 시궁창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다가도 하늘 노을을 보고 있자면 그렇게 세상이 잔잔하고 평화로울 수 없었다. 디지털에 미치는 전자제품 미치광이지만 연필로 종이에 쓰는 촉감을 누구보다 좋아하며 이북리더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이 책을 사러 서점으로 향한다.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그래서였다. 인생 그리고 세상은 언제나 모순적이니까. ..